Mefather Posted October 12, 2020 Share Posted October 12, 2020 제 5~6년 가량의 워프레임 플레이 경험, 즐거운 일도 짜증나는 일도 많았지만 항상 최종적으로 귀결되는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왜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러지 않을까' 진짜 수년 전의 그 무슨 밀매상에서 구질구질하게 찾아가지고 피우는 마약마냥 하던 사람만 하는 게임이 맞는지 싶을 정도로 인지도도 커지고 데스티니도 앤섬도 추락해버리는 와중 나름 tps 액션게임계의 한 손에 들만한 게임으로 공고히 자리는 잡았지만서도 예전처럼 그 츄라이 츄라이를 감히 시전하진 못하겠습니다. 왜냐고요? 어지간히 시간을 매몰시키고 정성을 다해 플레이하지 않는 이상 게임을 즐기지 못할 정도가 마치 높진 않지만 옆으로 돌아가기려니 꿈도 꾸지 마라며 궁뎅이나 차버리는 만리장성급 진입장벽과 시간이 가면 갈수록 윗층과 아랫층이 아귀도 맞질 않는데 그 와중에 점점 역피라미드급으로 커지고 심지어 기반은 2기가 램짜리 노트북으로 이번 로터스의 선물 보상인 움브라 포르마 도면 하나 먹자고 워프레임 돌리는 것마냥 불안하기 짝이 없는 내실때문 아닙니까 이 개발자분들아. 심지어 저 둘이 별개가 아니고 역시너지를 내고 있으니 유저 입장에선 환장할 다름이죠.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까요, 그 수면제3도 한 수 접고 들어갈 만한 궁극의 슈퍼 랜덤 뽑기급인데다 그래서 수요와 공급이 원하는 대로 자유시장으로 사고 팔았더니 너무 큰 금액이랍시고 정지를 먹인 '밸런스는 저희가 아닌 여러분이 만들어가는겁니다 찡긋'의 리벤? 아니면 곧 고칠거에요라고 말만 꺼내놓고 몇달째 소식이 없는 쿠바 리치? 중재도 강철의 길도 모자라 내놓는 중복 컨셉의 '하드 모드'? 고증을 지키려는지 소총류는 활 모양의 런처와 에너지 무기한테 발려 고난에도에선 써먹지도 못하고 찔끔찔끔 만들어만 두고 지원은 하지도 않는 근접무기? 아, 이쪽은 최근에 손본다했죠? 지켜보겠습니다 ^^ 결론부터 말한다면, 전부 다요!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여러분들의 개발 태도를 꼭 집어 말하는 겁니다 DE. 뭘 새로 만들었다고 데브스트림에서 자기들끼리 웃고 자지러지고 놀라고 하는데, 이 모든 게 장난감 상자에서 새로 장난감을 만들고, 사고, 어질러놓고 정리는 하나도 안하는 아기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하고 싶은 것만 건들고, 싫증나거나 인기가 없으면 내팽겨치고, 그 와중에 새로운 컨텐츠든 유지 보수의 내용이든 기약은 없고. 이 단계에서 무분별하게 늘어나는 컨텐츠는 유입되는 유저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고, 정리되거나 다듬어지지 않는 것들은 올드비에게 매 순간 베타테스터나 다름없는 일을 안기고 있어요. 그러니 뉴비나 올드비나 이구동성으로 '에이 18' 소리나 내면서 떠나가질 않습니까. 온갖 모진 풍파를 견뎌내온 저조차도 신규 콘텐츠가 나오질 않으면 여러분들이 그나마 몇 없이 정기적으로 지키는 프라임 엑세스나 파밍하고 손 털고 떠납니다. 이게 정상적인 유저의 루틴이라고 생각하나요? 진짜로요? 게임이란 건 상호적인 관계입니다. 플레이하는 쪽이든 만드는 쪽이든 둘 중 하나만 있어선 성립되진 않죠. 하물며 온라인 게임이라면 말 하는 게 입아플 정도고요. 근데 최근들어 저희 유저들의 목소리가 여러분 개발자들에게 들리기는 하는 건지 의구심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희 유저들이 워프레임을 계속해서 '게임으로서 즐겨'하길 원한다면, 다음을 약속해주세요: 1. 데브스트림에서 끝나질 마시고 구체적인 일정이 담긴 로드맵 좀 만드세요. 여러분의 기획과 생각이 많은 지지를 받고 신뢰감을 형성하길 원한다면요. 2. 그 로드맵이 지켜지기 위한 선택과 집중 좀 해 주세요. 개발 인력이 부족하다고요? 선택과 집중이라지 않았습니까. 일 벌려 둔 인원을 한 데 집중하면 기일 내에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텐데요. 3. 버려진 컨텐츠들을 병합하든 지원을 하든 버려진 상태로써 두질 마세요. 버려진 이유가 대부분 해당 컨텐츠 자체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지 재미의 문제인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4. 마지막으로 유저들의 의견을 다방면으로 취합해 다음 컨텐츠를 내놓기 전 다듬는 기간을 오래 두세요. 그리고 부디 해소하기 전까진 뭘 추가하질 마세요. 저희들의 말이 해결방안이라 하기엔 무색할 것들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만 문제점을 집어내는 것 자체는 귀기울이실 만 할 겁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개발자 분들의 노력이 어느 정도인진 알지만 용납이 되는 거지 용서가 되지는 않는 일도 많아서 주저리주저리 써보게 됐네요. 이게 푸념인지 건의인지. 여하튼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향후 이 중 하나라도 해당 글과는 관계없더라도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Link to comment Share on other sites More sharing options...
Agent--K Posted October 18, 2020 Share Posted October 18, 2020 공감합니다 Link to comment Share on other sites More sharing options...
IRONLASER Posted October 22, 2020 Share Posted October 22, 2020 공감합니다. 컨텐츠를 벌릴줄만 알지, 수습은 제대로 못하는것 같습니다. Link to comment Share on other sites More sharing options...
Beaoung Posted November 30, 2020 Share Posted November 30, 2020 너무 공감하네요 기존에 있던 버그나 컨텐츠등의 개선은 되지도 않고 뒤로 미룬채 새로운 컨텐츠 덜컥 추가하고 막상 추가해서 나오면 그 새로운 컨텐츠 버그로 개발팀이건 서포트팀이건 전부 과부화 걸려서 답변 늦어지고 피드백 늦어지고 개선 늦어지고 그냥 악순환의 연속이에요 Link to comment Share on other sites More sharing op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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