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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 옥타비아의 세 종류 무기 너프에 관한 의견


kar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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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코어, 사이노이드 시뮬러, 텔로스 볼테이스 이 3개의 무기가 너프가 되었는데, 이 세가지 무기의 너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언젠가 조정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톤코어는 불릿점프가 있기에 톤코어 폭발 반동에 의한 로켓점프가 필요 없어짐에 따라 자폭 데미지가 높아진 것은 그럴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유탄계 무기에 비해 톤코어는 자폭 데미지가 상당히 낮은 편이었으니까요. 상당히 높았던 크리티컬율도 낮춰졌고, 톤코어가 다른 무기에 비해 가졌던 강점들이 사라지긴 했지만, 그만큼 톤코어가 좋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최근에 나온 자르의 경우 자폭 데미지가 높아 톤코어를 포기 할 이유가 없었죠.

 

사이노이드 시뮬러는 합쳐지는 볼텍스 데미지를 줄이고 터트릴때 데미지를 올렸는데 정작 볼텍스는 생성이 안 되더군요. 예전에 140레벨 커럽티드 헤비 거너를 상대로 테스트를 한 것을 생각하면 공격 횟수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되었지만, 못 쓸 정도로 너프가 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이전엔 안 해도 될 불필요한 조작을 필요로 하게 만들었죠.

 

텔로스 볼테이스는 문제가 많았던 무기입니다. 네. 당연히 너프를 예상 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따위의 너프는 아니었습니다. 검풍 출혈 확률 삭제 내지는 5~10%로 너프라거나, 회전 공격 데미지를 벽타기 데미지나 점프 공격 정도로 낮춘다거나, 밀리모드에서 상당한 에너지 소모를 하는 채널링 공격에 의해서만 검풍이 나가게끔 변경 정도로 예상을 했었죠.

 

그런데 지금 너프를 한 것은 텔로스 볼테이스의 모든 것이 다 뭉개졌습니다. 텔로스 볼테이스라는 무기가 아예 사라진거나 다름 없습니다. 누가 씁니까? 저따위 쓰레기를.

 

 

인정 합니다. 텔로스 볼테이스가 너무 강한 무기였다는 건 사실이었죠. 모든게 다 회전 공격에 들어가 있었어요. 높은 데미지, 100% 확률의 베기 상태이상 발생, 그리고 넓은 범위의 검풍. 이 세가지 요소가 텔로스 볼테이스를 그렇게 무식하게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 뿐만은 아니었죠. 저 세가지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강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워프레임의 고질적 문제 요소와도 연결됩니다.

 

텔로스 볼테이스는 회전 공격 데미지 수치가 높게 설정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텔로스 볼테이스만 가지고 있는 부분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텔로스 볼테이스 외에도 여러 무기들이 회전 공격 데미지가 높게 설정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무기들로 회전 공격 안 합니다. 기껏해야 세큐라 렉타, 아터락스 같은 채찍 계열 정도 겠죠. 하지만 의외로 이 세가지 무기는 회전 공격보다 벽타기 공격 수치가 높습니다. 그럼 벽타기 공격을 하는게 자연스러운 것 아닐까요? 그런데 벽타기 공격을 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이 게임에서는 말입니다. 아니면 메이밍 스트라이크가 회전 공격이 아닌 벽타기나 점프 공격일때 효과였다면 또 모르겠네요.

 

저레벨대 미션에서라면 모를까 적 레벨이 50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근접무기 하나만 들고 달려가 적들 사이에서 공격을 하기란 수월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자살행위에 가깝죠. 그렇다고 이 게임이 1:1을 권장 할 만큼 쉬운 게임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최대한 많은 수의 적들을 쓰러뜨리는 것이 주된 행위이기에 1:1로 싸우는 것은 효율도 좋지 않고, 생존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행성 보스들을 상대 할 때 정도나 1:1을 염두 해 둘 뿐이고, 그 보스전에서도 많은 적들이 등장 하기에 오로지 1:1만 염두하고 싸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수의 적을 상대 할 수 있는 무기가 인기가 있는 것이죠. 근접 무기는 그런 점에서 인기가 없습니다. 특별한 목적이 없는 이상 최대한의 효율 위주로 싸우는게 보통입니다. 젯 키타그는 전용 모드인 불칸 블릿츠를 끼웠을 때 상당한 효율을 보이기에 좋은 것이고, 세큐라 렉타는 크레딧을 얻을 수 있는 점에서 한때 인기를 끌었었죠. 단검 계열은 코버트 리썰리티를 장착함으로서 은신계 워프레임에게 편한 플레이를 제공합니다. 리디머는 차지 어택으로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어서(그 외의 다양한 장점이 있긴 하지만 너프가 두려워 언급하기 힘들군요) 애용되기도 하죠. 제니스타의 원반 공격은 설치형 범위 공격을 제공하여 좋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장점이 없는 이상 근접 무기를 가지고 다수의 적들이 몰려 있는 곳에 달려들기란 어렵습니다. 은신계열 스킬을 지닌 워프레임이나, 발키르나 오공처럼 무적이나 부활기를 소지한 워프레임이 아니라면 말이죠. 텔로스 볼테이스는 그런 점에서 유저에게는 그나마 정상적인 무기입니다. 미쳤다고 아무런 장점 없이 몹들 사이로 들어가라고 하질 않거든요. 텔로스 볼테이스의 검풍은 적절한 거리 견제와 동시에 데미지를 줄 수도 있지만, 회전 베기 특유의 빠른 이동 공격으로 적들의 타겟팅에서 쉽게 벗어나면서 데미지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회전 베기를 잘 쓸 수 있는 근접 무기는 여전히 각광 받을 것입니다. 벽타기 공격에 넓은 공격 범위와 무적을 주거나, 점프 공격에 강한 데미지나 스턴, 범위를 주지 않는다면 말이죠. 아니면 메이밍 같은걸 점프공격이나 벽타기에도 끼얹거나.

 

위에서 언급한 회전 공격과 더불어 그 회전 공격에 의해 발생하는 검풍. 그리고 그 검풍으로 발생하는 100% 확률의 베기 상태이상은 뛰어난 효과입니다. 하지만 슬램 어택으로 같은 100% 베기 효과를 띄울 수 있는 팽골린 소드는 안 쓰입니다. 기본 데미지와 슬램 어택 데미지도 낮은데 가뜩이나 몹 사이에 들어가야 하는 슬램어택이니까요. 대부분의 100% 상태이상 발동 무기들은 아무런 쓸모가 없는 상태이상을 부여하거나, 주로 슬램어택에만 부여됩니다. 텔로스 볼테이스가 독보적인 효과를 지닌 것은 사실이나, 반대로 말하면 텔로스 볼테이스 외에는 지금까지 그 어떤 근접 무기에도 혜택을 안 줬다는 소리입니다. 다른 근접 무기들이 어느 정도 좋아져야 사람들이 텔로스 볼테이스 외의 다른 근접무기도 바라 볼 텐데, 오히려 텔로스 볼테이스를 다른 수준 낮은 무기들과 동급으로 만들고서 그제서야 다른 쓰레기들을 뒤적거리라는거나 마찬가지인겁니다. 헥시스 평판 12만 5천의 가치를 하는 무기라고 할 수 있나요? 이것이?

 

게다가 DE가 최근에 만든 모드를 보세요. 렐렌트리스 컴비네이션. 대놓고 베기 상태이상으로 피해를 가하면 연속기 횟수를 획득 하게 만들었잖아요? 베기 상태이상 확률을 모드 없이 100%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무기는 위에서 언급한 팽골린 소드와 텔로스 볼테이스 말고는 없습니다. 설령 모드의 도움을 받는다고 쳐도 2~3개의 듀얼 속성 모드가 들어가게 되어 모드 구성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데 누가 봐도 이건 텔로스 볼테이스 띄워주기입니다. 거기에 같은 시기에 나온 컨디션 오버로드. 상태이상에 걸린 적을 공격 시 걸린 상태이상 갯수 곱하기 60%만큼 피해 증가. 설령 이게 텔로스 볼테이스만 쓸 수 있는 모드가 아니라 쳐도, 텔로스 볼테이스가 이미 오래전부터 인기를 끌던 시점에서 DE는 이런 모드를 내놓았습니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텔로스 볼테이스를 너프하다니요. 차라리 다른 근접 무기를 상향하는게 도리가 아닐까요?

 

그리고 텔로스 볼테이스가 강한 것은 텔로스 볼테이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워프레임에 존재하는 스텔스 데미지와 상관이 있습니다. 스텔스 데미지 증뎀이 너무나 강력한데 이게 무기 배수와 상태이상과도 겹쳐져서 강한 데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은신 플레이가 가능한 워프레임이라면 누구라도 강한 데미지를 뽑아 낼 수 있습니다.  적절한 사정거리와 상태이상 확률을 지닌 무기라면 말입니다. 시뮬라크럼에서 테스트시 140레벨 커럽티드 헤비 거너를 상대로 하였을 때 닿지만 않는다면 출혈 데미지 틱당 1만도 뽑아내기도 했으니까요. 텔로스 볼테이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비록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데미지는 다를지언정 적절한 사정거리와 상태이상 확률, 그리고 은신이 가능한 워프레임이나 포커스 스킬 도움을 받는다면 다른 무기도 가능한 일입니다. 네. 다른 예로는 바로 제니스타가 되겠죠. 어떤 것이든 스텔스 데미지를 안정적으로 뽑아 낼 수만 있다면 그 다음 타겟은 그것이 될 것입니다.

 

텔로스 볼테이스 너프는 상식 이하의 너프입니다. 적절한 선에서 낮출 수 있는 타협점에 대한 고려가 없이 그저 무기 그 자체를 죽인 너프입니다. 데미지를 낮춘다던가, 베기 상태이상을 뺀다던가, 회전 공격 사용시 생명력이나 에너지를 소모해야 검풍이 나간다던가 등등 여러가지 고려 할 부분이 있었을 거에요. 그런데 이건 그딴건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무기 3가지가 너프가 되었는데, 정작 DE는 중요한 것을 보고 있지 못 합니다. 저 3가지 무기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정확한 조준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격 방식입니다.

 

톤코어, 사이노이드 시뮬러, 텔로스 볼테이스 이 3가지 무기는 공통적으로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정확한 조준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히 근처에 쏴 주는 것만으로도 적을 잡을 수 있죠. 이번 너프에서는 왜 사람들이 저 무기를 애용하는가에 대한 고찰이 없습니다. 정확한 조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다들 저격총이나 옵티코어같이 충전시 즉시 발사 무기 같은 것을 들고 다녔겠죠. 그러나 그런 무기를 들고 다니면서 어떻게 그 힘든 플레이를 오랫동안 유지 할 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피로를 줄이기 위해 조준하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는 무기를 애용하게 되는 겁니다. 안타까운건 그것이죠. DE가 유저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지 못 하였기 때문에 유저에게 불필요한 컨트롤이 추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유저는 정확한 조준이 필요 없는 무기들을 찾아 헤맬겁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그 무기들이 너프 될 차례입니다.

 

이 너프를 협동조합 설정과 게임 플레이 속도를 방해한다는 아니 뭐 그딴 이유를 들먹이면서 너프를 했는데, 상식적으로 파티 내 다른 유저가 적들에게 둘러 쌓여서 죽었는데, 그것을 구하러 간답시고 코가케 같은거 끼고서 벽타기 공격을 하며 구출하는게 협동 게임일까요? 다른 유저가 보면 트롤링이나 지 혼자만 재미 보려 한다고 생각 할 겁니다. 효율적인 무기를 쓰는 것이 솔로잉으로 변질 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이 게임이 다수의 적을 상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1:1 대전이나 하고 있는 무기를 끼고서는 플레이가 안 되는게 문제입니다. 유저는 합리적인 판단 하에 효율적인 무기를 쓰는 것이구요.

 

만약 사이노이드 시뮬러의 볼텍스나 텔로스 볼테이스 검풍을 난사하며 단순한 직진 게임이 되는게 솔로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역시 DE가 그렇게 만들어 놓고선 DE가 인식도 못 하는 착각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 게임 내에서 미션이

 

감청, 방어, 모바일 방어, 발굴, 생존, 인양, 아레나

섬멸, 구출, 생포, 암살, 첩보, 탈취, 하이브, 파괴공작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위가 주로 방어형 미션으로 오랫동안 5~10분 이상 플레이 하게 되는 미션이고, 아래는 보통 짧으면 1~2분, 길어도 10분 내로 끝나는 미션들이죠. 절반 정도가 단순 직진 플레이 미션입니다. 그런데 효율을 안 따지고, 느긋느긋하게 플레이 할 수가 있을까요? 생포하러 가서 10분동안 죽치고 있는게 말이나 되겠습니까? DE가 운운하는 협동 게임은 또 어떻겠습니까? 만약 생포 타겟을 잡으려고 플레이어 4명이 달려가서 공격을 쏟아부어도 잡기 힘든다고 칠 때 누군가 1인분도 못 하는 스펙이라면 그 유저에게 눈총이 갈 것입니다.  그저 직진이 목적인 미션 들어와서 누가 협동을 생각합니까.  최소한 방어나 발굴, 생존 정도에서 파티간의 시너지를 고려 하겠죠.

 

게임 플레이 속도는 유저가 완급을 조절합니다. 유저가 필요한 만큼 유저가 게임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지, 좀 더 수월하게 끝낸다고 그것을 게임 플레이 속도를 방해한다는 이유를 달아서 너프를 시키면 안 됩니다. 짧은 미션을 유저가 오래 플레이 하기 싫은데 왜 오랜 시간을 들이는 플레이를 강제 하려 합니까? 유저에게 여유가 있어야 배려가 있는 것이고, 조금 스펙이 부족하거나 미진한 유저가 들어와도 그 정도는 다른 유저끼리 보충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든 무기를 쓰레기와 동급으로 너프 시켜 놓고 스펙이 모자라는 유저를 배려 할 거라는 착각은 안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게임 내 협동 조합 플레이를 운운 해 봤자 어차피 자기 쓰고 싶은 워프레임이나 무기만 들고 오는 유저들이 득시글합니다. 어떤 무기를 너프한다고 해서 모든 유저가 협동 플레이를 고려해서 장비를 맞춰서 들어 올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그것도 여유가 있는 유저에게나 그런게 가능하지, 여유가 없는 유저에게는 최대한 보유 가능한 선에서 몇가지 무기를 선정하여 운용하는 것도 힘들기 마련입니다. 제발 상식적인 선에서 너프를 했으면 합니다. 오로킨 카탈리스트랑 포르마를 떡칠해도 구제가 불가능한 쓰레기로 만들어 놓고서 딸랑 포르마 하나 주고서 넘기려고 하지 말자구요.

Edited by kar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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