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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그냥 내 멋대로 예상해보는 워프레임 줄거리.(꿈보다 해몽.)


SonsOf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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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킨이 센티언츠를 만들었다.

 오로킨과 센티언츠는, 근원계가 황폐화 되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그 이주의 원인에 오로킨이 있다고 판단한 센티언츠는, 새로운 정착지까지 오로킨이 황폐화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헌하우를 중심으로 오로킨과 적대하기 시작한다.

 오로킨은 센티언츠를 상대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하고, 결과 헬민스와 인페스티드를 만들어냄과 더불어 보이드로 건너가 텐노들을 찾아낸다.

 (사실 설정의 시작점들을 짚어보면 텐노가 지칭하는 것은 워프레임이고, 워프레임을 조종하는 사람은 오퍼레이터로서 표시되며. 텐노라는 존재는 이미 오로킨이 발견했을 시점에서부터 워프레임을 사용했던 것처럼 그려졌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진행되는 스토리 내용을 보면, 워프레임은 오로킨의 연구를 통해 만들어낸 강화인간이고. 텐노는 그냥 특별한 능력을 가진 종족인 것으로 그려지는 것 같아 이하 내용에서는 오퍼레이터 = 텐노, 워프레임 = 워프레임으로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로킨은 헬민스(워프레임과 인페스티드의 중간 상태.)를 통제하려고 했지만 실패한다.

 처음의 오로킨은 텐노들의 능력을 두려워하여 그들을 처분하려고 했으나, 마굴리스의 반발과 연구 결과로 인해 텐노들에게 이용가치가 생기자 처분을 잠시 미뤄둔다.

 헬민스는 텐노와의 연결을 통해 더욱 워프레임에 가까워진다.

 발라스는 자신의 연인인 마굴리스를 돕기 위해 활동을 하던 와중 센티언츠 헌하우와 접촉하게 되는데. 이때는 아직, 오로킨에 대한 배반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발라스였지만, 접촉과정에서 한 명의 닥스가 끼어들게 되고. 

 발각된 사실과 닥스의 오해가 뒤섞여, 발라스 대신 마굴리스가 처형되는 결과에 이르른다.

 닥스는 배교자를 색출해낸 공적을 인정받아 영웅으로 추앙받지만, 전투에 의한 후유증으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다.(이 닥스라는 인물 때문에 마굴리스가 죽은 정도가 아니면, 희생 퀘스트에서 보여지는 움브라의 기억 속에서 발라스가 닥스 개인에게 그렇게까지 증오심을 보이는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발라스가 오로킨을 전체적으로 미워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움브라 즉 닥스 한 명에게 보이는 발라스의 증오 정도가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발라스는 절망하고, 오로킨에 대한 배반을 결심한다. 영웅 닥스에게서는 부상을 빌미로 목소리를 빼앗고, 강제로 헬민스 프로그램에 참가시켜 감염시킨 후. 그의 아들을 그의 손으로 죽이게 만든다음, 그 기억만을 남겨둔체 워프레임 움브라로 만들어버린다. 움브라는 기억의 미궁이 만들어내는 끝 없는 정신적 고통과 아직 워프레임에게 남아있는 헬민스의 특성을 이용해서 저항하지만, 워프레임 제작에 직접 참여한 발라스 + 오로킨의 기술 + 센티언츠의 협공에는 끝까지 버티지는 못하고 패배한다.(다만, 이때 움브라에게 헬민스의 야성이 남아있어서 독자적인 폭주가 가능했다고 한다면. 나이더스가 아쉬워집니다. 나이더스는 워프레임과 인페스티드의 교두보와 비슷한 역할이고, 헬민스와도 접점이 있는데. 움브라에게는 남아있던 야성이 나이더스에 이르러서는 거의 완벽하게 통제될 수 있다는게 이해가 어렵습니다. 글래스트의 한 수도 흥미롭기는 했지만 나이더스에서부터 인페스티드와 워프레임의 접점과 야성에 대해서 조금씩 밑밥을 던졌다면, 움브라의 폭주가 좀 더 와닿기 쉬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텐노들은 자신들이 따르던 마굴리스가 처형된 것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또한, 워프레임 속에 남겨진 감정의 조각들 + 처음엔 자신들을 죽이려고 했다가 이제는 이용만 할 뿐인 오로킨에 대한 불신을 기억하고 있다.

 발라스는 마굴리스를 잃은 후 끌어안게된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했고, 결국 헌하우와의 거래 내용 + 자신이 가진 오로킨의 기술 + 연구를 통해 마굴리스를 소생시켜보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그 결과 마굴리스는 소생시킬 수 없었지만, 센티언츠 나타가 만들어진다.

 헌하후는 센티언츠 나타를 이용하여 텐노들을 자극하고, 일부러 패퇴한 것처럼 꾸며 무대를 만들었다. 텐노들과 워프레임들은 승전 행사에서 칼을 뽑아들었고, 그 자리에서 오로킨에 대한 배척을 시작한다.

 결과 오로킨은 심대한 타격을 입고, 이후 붕괴의 길로 이어진다.

 텐노와 워프레임의 힘은 센티언츠의 입장에서는 위협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헌하우는 텐노와 워프레임들을 제거하기를 원했을지도 모르나, 마굴리스의 일부를 계승한 센티언츠 나타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센티언츠 나타는 로터스로 변모하고, 텐노들을 보호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오로킨이 붕괴로 접어들면서, 소기 목적을 달성한 텐노들과 워프레임들은 동면에 들어갔지만. 아득한 시간이 지난 후 그리니어의 캡틴 보어에게 위치가 발각되어 위기에 처하게 되자 로터스가 급하게 텐노를 깨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캡틴 보어는 자신이 찾아낸 텐노를 아스카라스 장치를 통해 조종하려고 했지만, 역습을 당하고 텐노는 무사히 해방된다.

 텐노를 놓친 그리니어는 텐구스 박사가 발견한 인페스티드를 연구하려하지만, 이것은 곧 인페스티드의 창궐로 이어진다.(범 우주적인 민폐.)

 이후 텐노(주인공)은 숨겨진 보물을 찾는다든가, 자신 이외의 워프레임이 전설이 된 것을 마주한다든가, 새로운 장비를 만들게 된다든가. 모험을 이어간다. 센티언츠 나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로터스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되지만, 텐노들에게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실은 아니었다. 진정한 충격은 두 번째 꿈이 밝혀지면서 나타나게 된다.

 헌하우는 센티언츠 드론을 통해, 로터스와 워프레임의 존재를 감지하고. 워프레임을 제거하기 위해 워프레임을 이용한다는 이독제독의 방법을 떠올린다.

 이 우주에는, 스토커라고 하는 이질적인 워프레임이 존재하고 있었다. 스토커는 워프레임이지만 워프레임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다. 그것은 스토커 자신 또한 주장하고 있는 내용으로, 꼭두각시 인형처럼 보이는 워프레임과 동일시 되는 것자체가 불쾌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오로킨에 대한 배반 행위를 한 텐노들에게 분노하고 있었다.

(스토커란 누구인가? 왜 절망과 광기로 물들었는가? 이것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설정 상에서 스토커가 오로킨 제국의 하급 가디언이었고, 텐노와 워프레임들이 행한 배반 행위에 분노를 하고 있다고 시작을 하고 있었는데. 두 번째 꿈에 이르러서는 스토커 자신 또한 워프레임인 것처럼 묘사가 되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럼 모순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스토커가 워프레임과 같다면 그는 단순한 제국의 하급 가디언이 아닌 것이고, 그가 워프레임이라면 오로킨 제국이 자신과 텐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다만, 해로우의 사슬에서 렐, 희생에서의 움브라를 본다면, 스토커 자신이 워프레임이 되기 이전 오로킨 전사로서의 조각을 일부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에 붕괴된 텐노의 자아와 에너지가 뒤섞이면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헌하우는 이 스토커를 부추기고 이용하여, 텐노들을 궁지로 몰아넣는 것에 성공하지만. 끝내는 텐노가 자신의 힘에 대해 각성함과 동시에, 워프레임에 잠재된 전사로서의 자아가 일시적으로 발현되면서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스토커는 텐노와 워프레임의 관계를 보면서 고민에 빠지게 되고, 또한 오퍼레이터 없이도 스스로 움직였던 워프레임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의심을 품게된다. 

 이후 스토커는 얼마든지 텐노를 위협할 수 있었지만, 암살자로서는 애매한 행보를 걷게 된다.

 

 헌하우가 실패의 고배를 마시고만 이때, 발라스의 행보는 별개로 이어지고 있었다.

 발라스는 센티언츠 나타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마굴리스와 닮았지만, 그녀는 마굴리스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로터스 자신 또한 그 사실을 곱씹게하였지만, 발라스는 그럼에도 센티언츠 나타가, 로터스가 필요했다. 그러므로 발라스는 로터스에 대한 접근을 진행한다.

 발라스는 로터스 안으로 이어진 마굴리스의 잔재를 불러내어 로터스를 혼란시켰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감지한 로터스가 전이 스트림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텐노에게 이 사실을 전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기억 정보만을 남기는 것에 그치며 발라스에게 이끌려 사라지게 된다.

 로터스의 갑작스러운 실종에 놀란 텐노는, 오디스를 닥달하여 급하게 센티언츠의 에너지를 추적하지만.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움브라의 잔해.

 (여기서 비트루비안이 함께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봤지만, 솔직히 머리가 아픕니다. 움브라의 잔해를 추적해서 간 곳에 비트루비안도 있었다. 움브라는 영웅 닥스였고, 영웅 닥스는 배교자를 색출해낸 공로로 영웅이 되었다. 그 때문에 발라스에게서는 원한을 받고 있는데, 비트루비안에는 발라스가 헌하우에게 보내는 내용이라고, 발라스가 배교자라고 떡 하니 기재가 되어있습니다. 그럼 마굴리스가 배교자로 처형될 이유가 없었던 건데. 단순히 텐노를 감싸고 도는 것이 마음에 안든다고 마굴리스를 배교자로 몰아 처형까지 시킨다는 건, 이건 너무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냥 제 머리속에서는 비트루비안이라는 증거를 찾아낸 닥스와 오로킨 제국이 오해를 해서, 발라스 대신 마굴리스를 배교자로서 죽였다. 그래서 발라스가 오로킨 제국과 움브라에게 원한을 품었다. 그렇게 딱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비트루비안 안에 발라스가 범인이라고 써있잖아요? 그럼 처형되어야하는 건 발라스지 마굴리스가 아니잖아요? 아니 그럼, 애당초 이 움브라의 흔적을 쫓아가 찾아낸 비트루비안이 증거로 쓰이질 않았다면. 오로킨 제국은 뛰어난 기술자인 마굴리스를 그냥 마음에 안 든다고 끔살시킨거고, 그럼 발라스가 움브라에게 원한을 가지는 이유를 이해하기가 힘들고. 움브라는 비트루비안이라는 증거를 찾아놓고 의도적으로 인멸했다고 한다면 이건 오히려 발라스가 고마워해야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결론을 지어보기로 했습니다.

 움브라가 되기 전 한 명의 닥스는, 배교의 낌새를 눈치채고 색출해내어 영웅이 되었다. 그러나 증거가 부족한 관계로 주동자인 발라스는 처벌하지 못하고, 마굴리스가 대신 누명을 쓰는 형식이 되어버려 마굴리스가 처형당하고 만다. 자신은 이미 큰 피해를 입어 싸우지도 못하고, 분노한 발라스에 의해 실험에 투여되는 끔찍한 상황에 놓이고 말아,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아들을 죽이고, 그 기억에 가두어져 고통받는 사태에 이르른다.

 그러나, 그 정신적 고통에 워프레임으로 각성한 육체가 더해지면서. 영웅 닥스는 움브라로서 다시금 힘을 얻는다. 통제되고 억압된 기억이 그를 괴롭혔지만, 그에게는 그와 함께 해주는 텐노가 있었을 것이다. 그의 기억을 읽고 그와 함께해주는 동반자가.

 그리하여 움브라로서 거의 온전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된 영웅 닥스는, 최선을 다해 발라스의 죄명을 파해쳤지만. 비트루비안을 발견한 직후, 위기에 몰린 발라스가 센티언츠 군단을 동반한 반격에 나서면서 수세에 몰리고. 비트루비안은 결국 손에 넣지도 못한 체 일진일퇴를 반복하던 움브라는, 센티언츠 나타를 동반한 공격으로 인하여 버티지 못하고 파괴되고 만다. 이후 움브라와 함께 했던 텐노의 행방은 묘연해진다.)

 텐노는 비트루비안을 통해 워프레임의 진실과, 움브라의 고통을 마주하게 돼고. 끝내는 움브라와 온전히 하나가 되어 움브라가 가진 힘을 모두 발휘할 수 있게 됨으로서 센티언츠들과 발라스에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된 발라스는,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센티언츠들과 센티언츠 나타,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합쳐 움브라와 텐노를 제거하려고 나타났지만. 차례차례 센티언츠가 파괴되는 동안 센티언츠 나타는 움직이지 않았다. 발라스는 조바심이 났다. 결국 자기 자신이 직접 나서서 움브라를 붙잡아야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괜찮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은 워프레임의 창조자이고, 워프레임을 통제하는 방법도 알고 능력도 가지고 있다. 다만, 발라스는 텐노까지 통제할 수는 없었고, 강력한 아군이어야할 센티언츠 나타는 전투에 가담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힘이 부족하여 결국 칼에 찔리는 사태에 이르고 만다. (회상 장면에서 움브라를 파괴하는 것이 센티언츠 나타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부분적으로 보여진 형태가 퀘스트 막바지에 나타나는 센티언츠 나타, 즉 센티언츠로 돌아간 로터스와 거의 똑같기 때문에. 이전에 움브라가 파괴되었을 때는 센티언츠 나타가 가담을 했었고. 이번 희생 퀘스트에서 재전을 치루는 동안에는 센티언츠 나타 안에 마굴리스의 부분과 로터스의 부분이 강하게 남아있어, 어떻게든 자신이 아끼는 텐노를 공격하지 않고 넘길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전력 차이로 인하여 발라스는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추측을 해봅니다.)

 센티언츠 나타는 이 상황이 괴로웠다. 그러나 이미 센티언츠로 돌아가버렸고 강력한 힘에 구속되어있는 상태에서는 자신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거부해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미 센티언츠라는 규격에 묶여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최소한의 저항으로 부상당한 발라스만을 구출하고. 그 이상의 공격은 감행하지 않은 체 물러난다. 그 와중에 부자연스럽게 읇조리는 말들은 텐노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주기 위한 발버둥이었을까?

 물어도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떠나버린 이후에는 도무지 알 길이 없는 일이었다.

 텐노는 이 사건 이후에도 로터스에 대한 추적을 계속했다. 센티언츠 에너지를 찾아 센티언츠들을 괴롭히다보면 언젠가 그녀에게도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행보도 잠시. 곧 우주에는 범상치 않은 움직임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인페스티드의 갑작스러운 급증, 그리고 센티언츠들의 이상 행동.

 안 그래도 틈만나면 창궐해서 골머리를 썩게 만들었던 인페스티드들이, 갑자기 그 수를 불려 그리니어도, 코퍼스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시작한다. 처음에야 이상한 정도로 감염 확산이 거세졌다는 것이었지만, 나중에 이르러서 그 정도는 그리니어와 코퍼스가 일시적인 휴전 협정을 맺는 수준인데.

 이 사태의 심각성을 가장 먼저 눈치챈 것은 더 페린 시퀀스와 시터스 측이었다. 글래스트와 콘주는 황급히 연락을 넣어 텐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에 따라 인페스티드를 제거하고 샘플을 모아 분석해본 결과, 지금까지의 인페스티드와는 다른 부분이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그리니어도 코퍼스도, 열세에 밀려 퇴각을 반복하는 상황에 이르고. 텐노의 힘이 더해져도 인페스티드의 기세를 막을 수 없게 되자, 세팔론들의 연합으로 계산이 뽑아져나오면서 중요거점을 핀포인트로 텐노에게 전달. 전략적인 요소를 충족시키며 어떻게든 균형을 맞추게 된다.

 그리고 텐노가 목격하게 되는 것은, 센티언츠들. 인페스티드와 싸우는 센티언츠들, 또는 센티언츠들과 싸우는 센티언츠들. 센티언츠들은 마치 자신들의 숙적인 워프레임과 텐노를 신경쓸 여유따위는 없다는 것처럼, 인페스티드를 공격하고 자신들과 비슷하면서도 어딘가는 다른 이질적인 센티언츠들을 상대하는 것에 매진했다.

 전장에서는 그리니어와 코퍼스, 센티언츠, 텐노와 워프레임이 나란히 서서 인페스티드를 대적하는 진풍경까지 펼쳐지는 일도 있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헌하우라면 알고 있을 수도 있다고 세팔론 시마리스는 추측했다. 결국 헌하우를 직접 만나기 위해 센티언츠들을 추적하여 센티언츠의 중심부까지 향하게 되는 텐노지만, 헌하우는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일부 센티언츠들이 텐노의 길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투력이 인페스티드를 상대하는 것에 할애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센티언츠들의 저항은 약했고 헌하우의 면전까지 이어지는 길은 어렵지 않게 열렸다.

 텐노는 헌하우에게, 이것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고 있으면 말하라고 직접 말했다. 헌하우는 이 사태가 더 없이 불편했고 당장이라도 텐노를 죽여 없애고 싶었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못한지 그렇게는 하지 못한 체.

 뜸을 들이던 헌하우는 발라스의 반목에 대해 말한다. 발라스가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인페스티드를 이용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센티언츠로 돌아온 로터스(나타)와 일부 센티언츠가 발라스의 편에 서서 헌하우와 단절하는 것에 이르렀다. 그리고나서 인페스티드의 급증. 생화학 폭탄이라도 터진 것마냥 기하급수적으로 규모를 더해가는 인페스티드는 센티언츠에게도 위협적인 내용이었다.

 텐노는 그렇다면 일단 로터스를 먼저 찾아야한다고 말하고, 헌하우에게 방법이 있는지 물었다. 헌하우는 그렇다면 거래 조건으로, 로터스의 추적을 돕는 대신 발라스를 제거하고 이 사태의 원흉을 제거하라는 조건을 내건다.

 텐노는 수긍하고, 헌하우에게서 정보를 얻는다.

 텐노가 얻은 헌하우의 정보에서는, 로터스의 위치가 인페스티드 감염이 가장 심각한 행성 중심부에 있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세팔론 오디스는 이것이 함정이 아닌지 의심하지만, 어차피 방법은 없다. 텐노는 얻은 정보를 가지고 글래스트에게 향한다.

 각 팩션의 중계역을 맡은 글래스트는, 텐노가 가져온 정보를 확인하고는. 그곳으로 들어가기에는 워프레임과 텐노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지상에 수놓고 있는 것은 단순한 인페스티드 감염체 뿐만이 아니라, 센티언츠와 인페스티드의 혼종은 물론이고. 저거넛이나 포리드, 고대의 특수한 인페스티드들 또한 그 수를 가늠하기가 어려울 정도. 우주에는 감염된 조르다스의 골렘이 날면서, 다가오는 함선들을 보이는 대로 감염시키고 있었다.

 이것은 우주의 모든 힘을 합쳐야만 어떻게 해볼 수 있는 정도라고 본 글래스트는, 텐노와 함께 각 팩션과 신디케이트 세력들을 방문하여 이 사실을 알리고 협력을 요청한다.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끼던 세력들도 있었지만, 그들이라고해서 인페스티드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기 때문에 마지못해 협력을 약속하고.

 결전의 순간, 포모리안에서부터 레이저백 함대까지 모일 수 있는 모든 화력은 한 곳에 모인다.

 작전은 아주 간단했다. 화력을 집중시켜 인페스티드를 순간적으로 압도해내고, 그와 동시에 텐노와 워프레임이 중심부로 돌입하여 이 사태의 원흉을 공격한다. 인페스티드를 이상 증식시키는 원흉이라도 어떻게 제거하면, 최소한 이전 상태로라도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니.

 작전은 함대의 일제포격과 동시에 시작되었고, 아크윙에 탑승한 워프레임은 전장을 가로질러 로터스의 신호를 따라간다. 도중 그리니어나 코퍼스의 함대가 스쳐지나가거나 폭발하지만 신경쓸 여유는 없다.

 조르다스의 골렘이 길을 가로막으려 돌진해오지만, 뒤에서부터 날아오는 포격이 집중적으로 몰아치자 견디지 못하고 빗겨간다.

 그렇게 천신만고 끝에 행성 표면에 도착한 텐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발라스이다. 분명히 칼에 찔려 치명상을 입었을 발라스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처럼 나타나 텐노를 가로막고 센티언츠도, 인페스티드도 아닌 혼종을 부리며 텐노를 위협했다.

 이번에도 센티언츠 나타는 참전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 저거넛이 3번, 4번 추가되는 것에 따라 텐노도 무궁무진하게 버텨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시간이 지나고 힘이 소모될 수록 들려오기 시작하는 인페스티드의 목소리. 그러나 그것은 어딘가 어머니와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그로 인해 전투에 충분히 집중할 수 없이 조바심을 내게된 텐노는 위기상황에 빠지게 되는데

 인페스티드에게 짓밟힐 텐노를 지켜내는 것은 다름아닌 섀도우 스토커였다. 아무 말 없이 인페스티드를 베어버리며 등장한 섀도우 스토커는, 놀란 텐노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투를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잠시 멍해졌던 텐노지만, 이내 워프레임을 움직여 스토커와 함께 인페스티드에 저항하게되고. 노련한 두 전사의 협공이 가해지자 결국 발라스와 인페스티드들도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길을 열게 된다. 

 끝내 길이 완전히 열리자, 광분하는 발라스와 함께 우주에서부터 조르다스의 골렘이 최후의 발악이라도 되는 것처럼 머리위로 떨어져내린다. 그것을 마주한 스토커는 급하게 익절티드 블레이드를 뽑아들고, 거기에서 뿜어지는 파장에 동조한 워프레임은 텐노와의 연결을 스스로 풀어내며 열린 통로 안 쪽으로 텐노를 던져넣고 스토커 옆에 나란히 서서 인페스티드들을 가로막는다.

 처음에는 놀란 텐노이지만, 재빨리 보이드의 힘을 이용하여 자세를 가다듬은 후에. 번쩍이는 익절티드의 빛과 함께 출입구가 어둠 속에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고는 안쪽으로 시선을 돌려 행성 중심부를 향해 다가간다.

 다가갈 수록 울려오는 목소리는 또렷해진다. 단어와 어조와 목소리의 기색이 또렷해진다. 텐노는 그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알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아주 먼 기억에서부터, 아주 가까운 기억에 이르기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빛 한 점 찾아볼 수 없는 어둠 속, 보이드의 빛을 이용하여 통로를 밝힌 텐노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수도 없는 잔해. 센티언츠처럼 보이기도 하며 시산을 이루는 그것들은 하나 같이, 로터스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다.

 부서지고 쥐어짜내진 모습을 하고서, 로터스와 같은 것들이 죽어 끝없이 널브러져있었다.

 그리고, 그 시산을 지나 도달한 중심부에 있는 것은 인페스티드. 분명 인페스티드인 덩어리. 덩어리 앞에는 체념이라도 한 것처럼 반듯하게 놓여진 데이터매스.

 텐노는 데이터매스를 통해, 발라스가 마굴리스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그 아픔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헌하우가 만들어낸 센티언츠 나타가 마굴리스와는 다른 것이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센티언츠 나타의 안에는 분명히 마굴리스의 일부가 계승되어있다. 그렇다면 그 일부들을 긁어모아 한 곳에 합친다면 그것은 마굴리스와 다르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발라스는 그것을 위해 인페스티드를 이용했다.

 워프레임의 전적이 있었다. 감염의 불안은 있었지만, 그정도는 문제도 아니라고 자만했을지도 모른다. 마굴리스를 다시 만날 수 있다 그런 확신이 있긴했었다. 어쨋든, 수 없이 센티언츠 나타를 복제해서 그 일부분들을 추출해서 인페스티드를 통해 하나로 묶고, 그것을 초월하게 해서 각성시킬 수 있다면. 마굴리스는 돌아올 수 있으맂도 모른다.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 또한 마굴리스와는 달랐다. 물론, 센티언츠 나타보다는 마굴리스에 몇백 배, 몇천 배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인페스티드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마굴리스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인페스티드였다.

 완성된 인페스티드 핵은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 행동의 시작점에는 마굴리스의 유지가 있었지만, 그 과정과 결론에는 인페스티드의 것으로 이어졌다. 거기에 오로킨의 기술과 센티언츠까지 더해지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다.

 발라스는 다시 한 번 절망했다. 누군가 이 사태를 끝내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 자신 또한 감염에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 기록들을 돌아본 텐노는, 인페스티드 핵을 올려다보았다. 그것은 지금도 아까와 다르지 않게 때론 인페스티드처럼, 때론 마굴리스처럼, 때론 로터스처럼 말을 걸어왔다. 마치 그 핵의 표면에 로터스의 얼굴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텐노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그에게 마굴리스는 아직 먼 존재이지만, 쏘기 위해 겨냥한 앰프는 로터스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머뭇거리게 된다.

 저 안에 로터스가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로터스는 돌아올 수 없는 걸까? 그러나 쏘지 않는다면 이 우주는 멸망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명의 무게감이 서서히 앰프의 방아쇠를 조여왔다.

 그러나 시간을 너무 끈 것이 문제였다. 강한 충격음과 함께 진동으로 보이드 빔은 쏘지 못했고, 통로에서부터 쏟아져들어온 흙먼지 사이로 상처입은 워프레임이 날려져 들어왔다. 워프레임은 바로 자세를 가듬고 일어서고 텐노도 그런 워프레임과 동조하여 다시 하나가 되며 통로 쪽을 노려보지만

 거기서 들어오는 것은 인페스티드가 아닌 헌하우의 분신. 헌하우의 분신은 한 손에 센티언츠가 된 로터스를 질질끌고 들어오는데, 그 후에 속전속결로 인페스티드 핵을 베어 파괴해버리고는, 그 충격파로 인하여 잠시 주저앉는 워프레임을 슬쩍 쳐다보고는 등을 돌려 떠나버린다.

 허물어지는 인페스티드 핵과 함께 마굴리스의 목소리는 점점 사그라들고, 그와 함께 센티언츠가 된 로터스 또한 생기를 잃어간다. 황급히 로터스를 향해 뛰어드는 텐노이지만, 부서지는 혼을 붙잡을 수는 없이. 곧 로터스는 껍질만 남았다.

 텐노는 육신만 남은 로터스를 끌어안고 인페스티드의 소굴을 빠르게 빠져나온다.

 이후 인페스티드의 이상 증식은 추줌해져, 사태는 빠른 속도로 수습되어갔고. 우주는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텐노 앞에 앉혀진 로터스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발라스의 행방이 모연해지긴했지만 텐노에게는 그다지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었다.

 이제부터 무엇을 어떻게하면 좋단 말인가? 망연자실해있는 텐노에게 세팔론 오디스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다. '인페스티드 핵이 완전히 파괴되기 전, 전이 에너지의 흐름을 감지했다. 추적할 것인가?'라고. 그 말을 들은 텐노는 주먹을 움켜쥐고는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의 눈에는 의지의 빛이 돌아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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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프레임 희생 퀘스트까지 보고나서 떠오른 것들을 써보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제 상상일 뿐이지만 이런 식으로 흘러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특히 희생 퀘스트 마지막에서 센티언츠로 돌아간 로터스가 '암울한 별 너머를 야윈 채 떠다니는 어머니.'라고 하는데

 일단 '어머니.'라고 하는 부분에서 센티언츠가 섞인 것은 분명하지만, 헌하우가 개입했다고 하기에는 이상하다는 생각이들어서요. 마치 헌하우와는 대조적인 존재가 있는 것 처럼,(아무리 봐도 헌하우는 아버지 위치이니.) 워프레임 게임 안에서 어머니라고 하면 "마굴리스."를 떠올리게 되는데(거기에 발라스까지 개입해있는데다가, 로터스와 마굴리스의 접점에 대해서는 계속 언급되고 있었으니.)

 그럼 도대체 왜 자애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던 마굴리스가, 이런 사태를 일으키게 되느냐?

 암울한 별 너머를 '야윈 채 떠다닌다.'라고 해서 '야위었다. = 먹지못해 굶주렸다. ≒ 굶주렸다.'라고 연결해볼 수 있다면. 워프레임 세계관에서 굶주렸다고 할 수 있는 존재는 항상 "인페스티드."이외에는 잘 떠오르는게 없으니까

 이미 죽은 마굴리스 + 로터스가 보여주는 마굴리스의 잔재 + 발라스의 고뇌와 집착 + 인페스티드 감염.

 이것들을 전부 섞으면 괜찮은 소설이 한 편 써지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죠. 다만, 설정들도 찾아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여기저기 잘 모르겠는 부분이 많아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즐겁게 읽으셨다면 더 없이 기쁘겠습니다.

 

 

 

 

Edited by Ss_Immortal_Tech_sS
혹시 태그를 놓치시는 분이 계실까봐 제목에 [스포주의] 추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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